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면 희망이 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볼 때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것을 잘 견뎌내고 오히려 성공흐로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해도 항상 '힘들다''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요? 만약 전자의 사람들을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것을 바로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아기를 낳고 처음 품에 안았을 때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아이가 성장하면서, 좋은 부모가 되기는 커녕 부모 노릇 자체에 버거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나마 먹이고, 재우고, 씻기기만 하면 되는 시기에는 몸은 고되어도 마음은 뿌듯하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살이 오르고, 키가 자라며, 재롱을 부린다. 아이가 걸음마를 하면서 움직임이 자유로워지고 예쁜 입으로 앙증맞은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제 곧 유치원에 가서 친구도 사귀고 학교에서 공부도 하겠지만 하며 아이와의 미래가 흐뭇하게 그려진다. 이대로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부모인 우리는 초심을 잃게 된다. 다른 아이보다 공부를 잘했으면, 좋은 학교에 진학했으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욕심을 부리기 시작한다. 그것이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말도 서툰 아이와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하루에 학원 3~4곳은 다니게 하며, 학습지와 과외로 선행학습을 시킨다. 이런 모습은 아이가 정말 하고 싶은것 바라는 것은 뒷전으로 하고, 아이의 꿈과 미래를 '아이의 행복을 위해'라는 미명 아래 부모의 의도대로 조작하고 있다는 불안감마저 느끼게 한다.
무제는 이런 교육방식이 소수의 아이들에게만 통할 뿐, 대다수의 아이들에게는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식 뒷바라지와 성공에 심취한 엄마들은 힘들어하는 다수의 아이보다, 성공한 소수의 아이가 더 눈에 들어올 뿐이다. 그리고 소수가 성공한 방식을 따라 이리저리 휩쓸린다. 부모로서 자녀교육에 대한 원칙이나 소신 없이 그때그때마다 유행하는 교육 방식을 좇아 철새처럼 옮겨 다닌다.
그런데 어느순간 아이는 점점 엄마의 기대보다 뒤처지기 시작한다. 아이가 반항을 한다. 일탈도 한다. 아이의 두뇌는 과열되어 더 이상 어떤 지식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며 부모의 간섭을 거부하기도 하고, 불량 친구와 어울리거나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 거기서 위안과 쾌락을 얻으려고 한다. 학습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분노를 터뜨리는 경우도 있다.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을 제작하면서 우리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났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취재했다. 그들에게 던진 수많은 질문의 이면에는 "내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가 전제 되어 있었다. 우리의 인생은 다양한 경험들로 이루어져 있다. 경험은 삶의 태도를 바꾼다. 상처가 되는 경험 하나가 사람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고, 사소한 성공의 경험 하나가 인생 전체를 관통해 엄청난 사회적 성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매일매일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세상만사 다 지겹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일을 망쳐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여길수도 있고, 다시는 시도하지 않겠다고 절망에 빠질 수도 있다.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말은 달라지는 법이다. 여기서 '어떻게 마음먹느냐'를 조종하는 결정적인 비밀이 바로 '자존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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