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그립의 이해

골프를 처음 배울 때 그립 잡는 법을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 클럽을 쥐는 법을 배워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수 있기 때문이고, 또 얼마나 정확하게 그립을 쥐느냐에 따라 올바른 골프스윙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스윙의 기본기 중 가장 첫 번째에 해당하는 그립 잡는 방법을 가장 손쉽고 효율적으로 이해하려면 열 개의 손가락이 하는 역할들을 잘 이해하면 좋다. 

  먼저 왼손 엄지와 나머지 세 손가락이 하는 일은 백스윙 톱에서 클럽 샤프트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는 백스윙톱에서 클럽 샤프트의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손가락은 V자 모양으로 마치 낚싯대 걸이에 낚싯대를 올려놓듯이 클럽을 가볍게 받쳐주면 된다.

  왼손 검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양손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실제로 다운스윙을 할 때 파워를 내는 손가락은 오른손 중지와 약지이다.

  이와 같이 열 손가락의 역할을 이해하는 이유는 그립을 잡을 때 어느 손가락들을 견고하게 쥐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립에 힘이 들어가는 압점을 잘 이해하는 것은 정확한 골프스윙을 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까지 설명한 것과 같이 그립을 견고하게 잡는 손가락은 오른손 중지와 약지 그리고 왼손의 마지막 세 손가락 등 다섯 손가락이다.

  이 압점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나머지 힘이 들어가지 않은 손가락들을 그립에서 뗀 채로 볼을 티 위에 올려놓고 가볍게 치는 방법이 있다. 이 다섯 손가락들로만 그립을 쥐고 볼을 쳐보면 임팩트 순간에 엄지 부분이나 손아귀 부분보다는 손가락 쪽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야만 양 어깨에 어느 정도 힘을 빼고도 임팩트 때 견고한 그립으로 비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